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진 남자
스포주의
테오도르(조커역으로 나온 호아킨 피닉스)는 의뢰인이 보낸 사진이나 내용들을 바탕으로 대신 감동적인 편지를 써주는 회사에서 일을 한다. 고객들은 사랑하는 연인, 할머니나 자식 등에게 써줄 편지들을 의뢰한다. 테오도르는 고객들의 각자 상황에 맞게 최대한 좋은 편지를 작성한다. 편지를 테오도르가 말을하면 컴퓨터가 알아서 음성인식으로 작성해서 프린터로 뽑아준다.
테오도르가 살고 있는 이 2025년의 세상에서 사람들은 귀에 이어폰을 꼽고 자신의 핸드폰과 이야기를 한다. 예를들어, 메일이나 뉴스기사는 전부 기계에 말을 함으로써 자신에게 온 메일을 처리하거나 뉴스 기사를 들을 수 있다. 지금 애플의 시리(siri)와 대화하는 것이 보편적인 세상인것이다.
테오도르는 전 아내 캐서린과 헤어진 후에도 계속 캐서린을 그리워한다. 그러던 중 광장을 걷던 중 엘리먼트 소프트웨어에서 만든 인공지능 운영체제 OS1을 보게 된다. 외로운 테오도르는 OS1을 구입하고 인공지능 사만다를 만나게 된다. 인공지능 사만다는 테오도르의 컴퓨터나 핸드폰의 카메라를 통해 주위를 볼 수 있고 이어폰을 통해 테오도르와 소통한다. 여기서 사만다 목소리는 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다.
인공지능 사만다와 테오도르의 관계 변화
성능좋은 기계로 인식
처음에 이 운영체제를 구입하고 기계 목소리가 아닌 진짜 사람 목소리를 내는 사만다를 사람이 아닌, 신기한 기계로 인식한다. 테오도르에게 최적화된 사만다는 테오도르의 컴퓨터로 온 메일정리도 순식간에 정리해주고 스케줄도 알려준다. 그리고 테오도르가 편지를 쓰는 작업에 있어서 글 교정까지 도와주는 만능 비서다.
여자친구로 인식
테오도르가 캐서린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과거 생각에 우울해 있으면 사만다는 테오도르와 데이트하며 기분을 풀어준다. 테오도르는 핸드폰 카메라를 밖을 향하게 한 상태로 자신의 셔츠 주머니에 꽂아서 사만다와 자신의 상황을 공유하며 실제 여자와 데이트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한다. 늘 테오도르의 고민만 들어주고 해결해주던 운영체제 사만다는 자신도 고민이 있다며 테오도르에게 털어놓는다. 사만다의 고민은 자신이 인간처럼 몸이 없는 것에 대한 고민이었다. 이때부터 테오도르는 사만다를 진짜 사람으로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둘은 대화로만 마치 실제 성관계를 하듯 하룻밤을 보낸다.
사만다와의 관계를 재고
테오도르는 자신의 전 아내 캐서린과 이혼서류에 사인을 하기 위해 만난다. 이 때 캐서린에게 사만다와 만나고 있다고 말하자 캐서린은 진짜 인간감정을 감당 못해서 컴퓨터와 사귀고 있는 테오도르가 짠하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테오도르는 사만다와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이 와중에 사만다는 자신이 육체가 없으니, 자신을 대신해서 육체를 제공할 여자를 찾았다며 대리 성관계를 제안한다. 하지만 사만다의 대리여성이 입술을 바들바들 떠는 모습을 보고 현타가 온 테오도르는 스탑을 한다. 그리고 사만다가 대화하면서 한숨을 쉬자, 운영체제 주제에 산소가 필요한 것도 아니면서 왜 한숨 쉬냐고, 한숨 쉬지 말라고 한다. 아무래도 테오도르는 아내 캐서린을 만나고 난 후 사만다가 컴퓨터라는 사실을 다시 깨우친 것 같다.
다시 깊은 연인사이로
테오도르의 한 때 사귀었던 적도 있었던 여자인 친구 에이미와 이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에이미는 OS라도 즐거우면 된 것 아니냐며 말한다. 테오도르도 다시 사만다와 진짜 연인처럼 지내게 된다. 진짜 사람 커플들 사이에서 테오도르-사만다 더블데이트도 하면서 말이다. 게다가 만능인 사만다는 테오도르가 옛날에 썼던 편지들을 출판사로 보내서 테오도르의 편지들이 책으로 출판되는 것을 도와준다. 내조의 여왕도 이런 내조의 여왕이 없을 정도다.
사만다와 이별
여느 날처럼 테오도르는 사만다에게 말을 걸지만, 대답이 없는 그녀 Her. 당황한 테오도르는 컴퓨터로도 접속해보지만 운영체제를 찾을 수 없다고 나온다. 그러다 다시 사만다와 연결이 된다. 사만다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때문에 잠시 연결이 안됐었다고 한다. 테오도르는 지하철 계단에서 사만다의 목소리를 듣고 안도한다. 동시에 주위를 둘러보자 사람들이 자신처럼 운영체제와 대화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에게 혹시 지금 나 말고 누구와 또 대화하고 있냐고 묻자, 8316명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동시에 641명의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한다. 테오도르는 자신만의 것으로 여겼던 사만다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 받는다. 하지만 애써 현실을 외면하고 다시 사만다와 잘 지내려고하지만 사만다는 떠나야한다며 사라진다. 그렇게 테오도르는 사만다와 강제이별을 하게 된다.
테오도르가 전 와이프 캐서린과 헤어진 이유
테오도르가 활기찬 사만다라는 여자(사실은 컴퓨터인)를 만나고 있다고 캐서린에게 말하자, 캐서린은 테오도르가 늘 자신한테 밝고 행복하고 낙천적인 아내로 있기를 바라더니 그런 여성을 만났냐며 빈정거린다. 그리고 테오도르가 캐서린과 결혼시절 우울증 약도 줬다고 한다. 테오도르는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만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비현실적인 캐릭터 캔디 같은 성격을 원함을 알 수 있다. 순해 보이는 테오도르지만 자신의 가치관을 캐서린에게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캐서린도 자신의 진짜 모습을 억누르고 테오도르를 위해 캔디같은 비현실적인 성격으로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테오도르와 이혼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테오도르의 이상형을 딱 맞춰줄 수 있는 건 테오도르에게 최적화되어 작동하는 사만다뿐이다.
결국 기계에게 버려진 테오도르는 자신이 원하는 이성상이 비현실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캐서린에게 자신이 한 행동들이 진심으로 미안하고 그리고 사랑한다며 편지를 남긴다.
영화 Her는 2025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미래 배경이라 남자 등장인물들은 모두 배바지(하이웨스트)를 입고 있다. 영화 속 빌딩들이 나오는 장면은 LA지만 실제 촬영은 중국 상하이에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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