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빌(톰 크루즈)과 아내 앨리스(니콜 키드먼)은 빅터의 파티에 간다. 의사인 빌은 빅터의 주치의다. 매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빌은 빅터의 초대로 파티에 참가한다. 빌은 와이프와 매년 참가하긴하지만 파티에 초대된 다른 사람들과는 전혀 친분이 없다. 아마도 빌의 환자인 빅터가 최상류층에 있는 사람이라 빅터의 파티에 초대된 다수의 사람들도 그런 최상류층의 사람이라서 빌과는 접점이 없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빌도 잘 살기는 하지만 빌과 빅터는 노는 물이 다르다.)
이 영화의 배경은 뉴욕이지만 실제 촬영은 런던에서 했다고 한다.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던 파티장에서 빌은 반가운 얼굴을 발견한다. 그 사람은 바로 파티장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람이었다. 피아노 연주자 닉 나이팅게일은 한때 빌과 함께 의대를 다니다가 중퇴를하고 피아니스트의 길을 선택한 빌의 동기였다.
닉과 빌이 오랜만에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동안 빌의 아내 앨리스는 바에서 홀로 술을 마신다. 혼자 술을 마시고있는 앨리스에게 한 헝가리인 남자가 껄떡 댄다. 앨리스는 이 남자와 춤을 추며, 자신이 한때는 화랑을 운영했지만 망했다고 말한다. 그러자 이 남자는 미술계에 친구들이 있다며 앨리슨을 도와줄수 있다며 능력을 과시하는 말을 한다.
헝가리인이 계속 앨리스에게 자신과 외도를 해도 된다는식으로 말하는 동안 남편 빌은 젊고 어린 두여자 사이에서 노닥거리며 즐거워한다.
그러다 빌은 빅터의 SOS를 받고 화장실로 간다. 화장실에는 빅터와 정신을 잃은 젊은 여성이 발가벗고 있었다. 빅터는 여자가 마약성분의 주사를 놓다가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이 장면에서 빅터가 난잡하게 노는 부자 할아버지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어쨌든 결국 빌이 그 여자의 상태를 진찰하고 다행히 별 탈 없음을 확인한다. (이럴때 써먹으려고 빅터가 빌을 파티에 매년 초대했나 보다.) 그리고 빌과 앨리스는 집으로 돌아온다.
다음 날 빌은 앨리스가 애 엄마이고, 자신의 아내이기 때문에 앨리스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어도 바람피지 않을것이란걸 알기 때문에 질투를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자 앨리스는 작년 여름 케이프코드로 여행갔을 때 거기서 그냥 스쳐지나간 젊은 해군장교와 바람피고 싶었다고 말한다. 가족을 버리고 그 남자를 택할뻔 했다고 한다.
마침 환자의 죽음을 듣고 빌은 집을 나선다. 앨리스의 고백에 충격받은 빌은 집 밖으로 나가서 한참을 밖을 배회하고 방황한다.
길거리에서 Yale 후드를 입은 청년들이 빌에게 시비를 건다. Yale 대학교는 skull and bones라는 비밀클럽이 있다. 이 스컬앤본즈 클럽은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클럽으로 알려졌다. 이 장면도 나중에 일어날 일의 복선이 아닌가 싶다. (미드 '가십걸'에서도 척이 이 사교클럽에 납치?된다)
그리고 닉 나이팅게일도 만난다. 그러다 닉 나이팅게일이 비밀 클럽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러 가는것을 알게 되고 빌도 따라간다고 한다. 닉은 만류했지만 결국 자신과 상관없는 일임을 빌에게 다짐받고 입장하기 위해 필요한 암호, 장소와 드레스코드를 알려준다. (드레스코드는 턱시도에 가면)
암호는 충실함을 뜻하는 '피델리오'였다. 닉은 피딜레오는 정치범으로 남편을 죽음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아내에 대한 베토벤의 오페라라고 한다. 훗날 벌어질 일을 암시한다.
빌은 어렵사리 턱시도와 가면을 구해 택시를 타고 닉이 알려준 외곽의 비밀클럽 장소로 간다. 택시를 타고. 어디 한적한 곳에 있는 큰 저택으로 빌은 닉이 알려준 암호를 말하고 들어간다. 물론 눈에 띄는 노란 택시를 타고 온 사람은 빌밖에 없다.
이 저택의 외부 촬영에 사용된 영국의 멘트모어 타워(mentmore towers)
이 타워는 로스차일드 별장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암호를 대고 들어간 저택 안에서는 모두 가면을 쓴 채 무슨 의식을 행하고 있다. (빌 친구 닉은 안대로 눈을 가리고 피아노를 치고 있다.) 그리고 어떤 한 여성이 빌에게 다가와 떠날 수 있을 때 당장 여기를 떠나라고 한다. 하지만 늘 그렇듯 답답하게 빌은 경고를 무시하고 저택 안을 돌아다닌다.
저택안에서는 가면을 쓴 채 여자와 남자가 집단으로여기저기서 성행위를 벌이고 있다. 그러자 좀전에 빌에게 경고해줬던 여자가 다시 빌에게 찾아와 당장 떠나라고 말해준다. 하지만 우물쭈물대고 있던 빌은 결국 원래 초대받지 못한 사람임이 들통난다. (노란택시타고 등장했는데 들통안나는게 신기할 일.) 그리고 가면 쓴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가면을 벗는다. 그리고 옷도 벗겨지려던 찰나에 빌에게 경고를 해줬던 그 여자가 자신이 빌 대신 벌을 받겠다고 한다. 그 여자 덕분에 빌은 무사히 그 곳에서 나올 수 있게 된다. 대신 여기서 본 일에 대해 조사하고 다닐경우 가족이 무사하지 못할것이라는 협박과 함께.
다음 날 아침 빌은 친구 닉의 호텔을 찾아가지만 덩치 큰 두 남자들과 함께 멍든 얼굴을 하고 잔뜩 겁을 먹은 표정으로 닉이 이미 퇴실했다고 알려준다. 닉이 프론트 직원에게 무슨쪽지를 전해주려했으나 덩치큰 남자들이 못주게했다고 한다.(게이로 추정되는 이 프론트 직원이 빌을 마음에 들어 함.)
찝찝한 빌은 오늘은 택시가 아닌, 레인지로버를 타고 어제 그 저택으로 다시 달린다. 하지만 이 이상 쓸데없는 조사는 그만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입구컷 당한다.
그러다 빌은 신문에서 '전 미인대회 우승자 호텔에서 약물과용을 사망'이라는 기사를 보게 된다. 의사인 빌은 그 시체를 확인하는데, 그 시체의 주인은 저택에서 대신 벌을 받겠다고 했었던 그 여성임을 알게된다.
그리고 빅터가 할 말이 있다며 빌을 부른다. 빅터는 사실 어제 그 가면 파티에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빅터가 빌과 닉이 친구사이인것을 알고 이 클럽에 대해 닉이 말해줬음을 짐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닉은 가족이 있는 시애틀로 무사히 갔으며, 빌 대신 벌을 받겠다고 한 여자도 창녀였으며 마약중독으로 우연히 그 날 죽은거라고 말해준다.
빌은 찝찝하고 혼란스러워 하고 앨리스는 그냥 아무 일 없이 지나간것에 감사하고 지나가면 된다고 빌에게 말한다.
이 영화는 2시간 45분 동안해서 처음에는 좀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이 영화속에 등장하는 비밀모임이 실제로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보면 흥미진진한 내용도 많고 해석할 부분도 많은 영화인 것 같다.
이 영화의 감독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영화를 만들고 개봉되기 4개월 전 심근경색으로 71세에 죽었다. 음모론적인 관점에서는 큐브릭 감독이 이 영화에서 비밀조직에 대해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 때문에 암살당했는 음모론도 존재한다. 어쨌든 큐브릭에 죽은 후에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한 주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해 흥행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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