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에서 2005년에 방영한 일본드라마 아네고를 봤다. 32살 오피스 레이디인 여자주인공의 연애를 그린 드라마이다. 가볍게 보기 좋은 10부작 로맨스 코미디 일본 드라마이다.
32살 시노하라 료코는 대기업에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내에서의 시선은 회사에서 여성을 많이 뽑을 시기에 운 좋게 입사했지만 결혼시기를 놓쳐 어쩔 수 없이 계속 일하는 불운한 여자로 본다. 결혼하고 싶지만 좀처럼 상대를 못 만나고 있던 시노하라 료코는 퇴근 중 지하철에서 곤경에 처한 자신을 구해준 왕자님같은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 남자에게 용기내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다음 약속을 부탁하려던 찰나 그의 손에 껴진 반지를 보고 결혼한 남자임을 알게 되고 안타까워하며 포기한다.
하지만 그 결혼한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된다. 부장님과 회사동료와 함께 골프를 치러 가는 곳에 옛날에 같은 회사에 다녔었다며 지금은 결혼해서 주부로 살고 있다는 토모사카 리에와 같이 골프를 치게 된다. 이 여자는 시노하라 료코를 줄곧 동경했었다며 친해지고 싶다며 달라붙는다. 그리고 자신의 남편의 차로 바래다 주겠다고 한다. 알고보니 남편이 전철에서 자신을 구해줬던 그 남자였다. 애도 있는 유부남인것을 알지만 자상한 이 남자에 자꾸 끌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회사에 22살 잘생긴 청년 아카니시 진이 신입사원으로 들어오게 된다. 시노하라 료코의 바로 맞은 편에 앉아서 그녀를 지켜보면서 그녀의 행동에 끌리게 된다. 아카니시 진은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생각했지만 회사의 여자들을 위해서라면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는 시노하라 료코를 보고 자신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됬다고 한다. 그리고 시노하라 료코를 아네고(누님)라 부른다. 이때부터 회사에서 시노하라 료코는 아네고로 불리게 된다.
아네고는 젊고 잘생긴 아카니시 진이 마음에 들지만 현실적으로 10살 많은 자신과 이어지기는 힘들거라 생각한다. 아카니시 진도 아직 더 놀고 싶은 마음이라 결혼으로 발 묶이긴 싫어한다.
결국 아네고는 엄마의 소개로 선을 보고 결혼을 결심한다. 선본 상대는 동경대(토다이대)를 나와 관료의 삶을 살고 있는 엘리트였다. 외모도 평범하고 행동도 평범한 이 남자와 아네고는 결혼을 결심한다. 그러다 이 와중에 아카니시 진과 자게 된다. 아카니시 진과 잔 다음 날 아침에 의문의 여자에게 협박 전화를 받게 되고 이 여자는 자신이 선본 남자의 애인이었음을 알게 된다. 사실 선 본 남자와 이 전 여자는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되고 아네고는 선 본 남자에게 프로포즈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전 여자에게 돌아가라며 거절한다. 아네고의 이런 착한 행동은 이해가 안 갈 정도이다. 임원 시험에 통과하고 임원면접을 앞두고 있는 와중에 토모사카 리에가 딸이 없어졌다는 전화를 받고 면접을 포기하고 달려간다. 아무리 드라마지만 어이가 없었다. 어느정도 그래도 서로의 신뢰관계가 두텁고 가까운 사이면 이해가 간다마는, 아네고도 토모사카 리에에 대한 애정이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만사 제쳐두고 도와주러 가는 상황이...
아네고는 자신의 집에서 며칠간 생활한 아카니시 진에게 호감이 커지고 결국 프로포즈까지 한다. 아카니시 진은 생각 할 시간을 달라고 한다. 아네고는 얼마나 주면 되겠냐고 하자 5년 달라고 한다. 간접적인 거절방법이다.
이렇게 상처받은 아네고는 토모사카 리에의 남편인 가토 마사야와 가까워지게 된다. 가토 마사야는 아내와 이혼조정중이라고 아네고를 좋아한다며 결국 둘은 자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토모사카 리에는 아네고의 회사에 둘의 불륜 사실을 쫙 퍼뜨린다. 그리고 자기 남편은 4년전에도 다른 여자와 바람 핀 사실이 있다고 한다. 아네고는 그녀의 말을 확인 한 결과 사실임을 알게 되고 충격받는다. 자신의 운명의 남자라고 믿었는데 산산히 조각났다. 아카니시 진은 이때 성실한 남자는 애초에 가정을 버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아카니시 진은 아네고에게 자신이 다시 프로포즈하지만 아네고가 거절한다. 그리고 아카니시 진은 몽골로 파견을 가게되고(사실은 유배) 아네고는 불륜사건이 매스컴에도 크게 다뤄지며 회사를 그만두고 파견직이 된다. 아카니시 진의 프로포즈는 거절했지만 계속 서로 메일을 주고받으며 지내는것으로 드라마는 끝난다.
방영된지 10년도 훌쩍 지난 드라마지만 그만큼 어린 아카니시 진의 전성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회사 내 불륜이 엄청 많더라. 현실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